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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도바이/오도바이여행기(2016) 6

오도바이여행기6(완)

20160824수 정읍->대전 대전 가는길은 도로가 울퉁불퉁 했는데, 여행하던 길 중에서 최악이였다. 큰누나 집에 들려 인사를 하고 막내누나 집에 가서 조카들과 놀아줬다. 막내 여자아이는 근처에 오면 울거나 경계했는데, 같이 도넛츠를 만들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옆에 있는걸 허락했다. 송촌동 5년만에 송촌동에서 친구를 만났다. 막창을 먹고 2차로 닭집을 가자는 친구에게 “무슨 닭을 또 먹어?” 했지만 깨끗이 해치웠다. 친구는 음료회사에서 소사장으로 배달을 해주는데 잘 살고 있었다. "평소엔 생각이 안나는데 니 전화를 받으면 그림 그리던때가 생각난다"고 한다. 녀석은 고1부터 알바를 했고, 고2쯤 미술샘의 추천으로 학원에 다닐기회가 있었지만 포기하고 나를 대신 추천해줬다. 녀석의 아버지는 과거에 그림을 그리..

오도바이여행기5

20160820토 진주시->여수 결국 일이터졌고 진주시 밑 쇼핑단지쯤이라 센터출장을 불렀다. 나사만 박아주면 되는데 2만원이였고, 너트가 없다며 대충하려고 했다. 체인과 쇼바 풀린걸 해결하려고 너트핑계를 대며 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으려고 했는데, 차로 가더니 없다던 너트를 찾아와 껴줬다. 지방도를 따라서 오니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길 양옆으로 동백나무와 숲들이 보이고, 논밭을 가로지르니 마을회관앞 오두막들이 보였다. 오래타면 사타구니가 많이 아팠지만, 기분좋은 느낌도 들었다. 어둠이 찾아오고 핸드폰 배터리를 다써버려 길을 알수 없었다. 하동쪽 마을 편의점에 충전을 맡기고, 돈까스집에 들어가자마자 돈까스를 시켰다. 앉아서 메뉴판을 보는데 만원이였다. 돈까스에 작은우동을 주는 세트였는데, 맛대가리가 없었고 ..

오도바이여행기4

4화 20160819금 마티즈 할배, 형 검정마티즈 옆으로 바이크를 세우는 짧은순간 두가지 생각에 갈등했다. ‘끌어내려 싸울까, 욕하고 튈까.’ 바이크의 속도를 낮추며, 마티즈 조수석쪽으로 접근후에, 발로 차문을 ‘빵‘ 때렸다. 그걸 본 할배가 경적을 울렸고, 도망치기로 했다. 파란불로 바뀌기 직전에 출발하려고 하는데, ‘빠~앙’ 버스가 코앞으로 지나갔다. 안 쫀척 하며 버스가 지나가고 바로 출발했다. 한참 달리는중에 ‘운전하는걸 보니 또라이 기질이 있는데 쫓아와서 뒤에서 받아버리진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백밀러를 주시했고, 검정색 마티즈가 보일때마다 운전석을 확인했다. 부산 센텀 신세계 앞에서 대학 동기형을 만났다. 7년만이였다. 형은 모델일을 했었는데 경차를 타고 왔는데도 귀티가 났다..

오도바이여행기3

3편 미녀와 할배 20160817수안목 미녀들이 안심할만한 거리에 다가가 섰다. “도와드릴까요?” 경계하는 눈초리는 아니여서 홍학의 목덜미를 잡고 한명씩 번갈아가며 태워줬다. “꺄~ 이거 사고 타보는건 처음이예요” 별거 아닌데 너무 신나하니 기분이 좋았다. 업된김에 두명이 같이 탈수 있게 도와줬고, 사진도 찍어줬다. 그냥 보내기 미안했는지 나도 타보라며 홍학을 잡아주었고, 세명이 홍학을 타고 놀았다. 그리곤 노랑머리 아가씨가 사진을 찍어줬고, 번호를 알려주면 보내준다고 했다. ‘요시!’ 자연스레 내 폰에 전화를 걸어놨다. 파라솔 밑에서 쉴때마다 말을 걸었고,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왔다는 얘길 들었다.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잘 놀다가라는 인사후 동해시로 출발했다. 여행경비가 빠듯해 패드 고칠 돈은 참았..

오도바이여행기 2

2편 수리와 미녀 ​ 20160815월 춘천 ​ 지도를 보고 가까운 상원오토바이로 갔다. 아재가 기어레버를 쓱 보셨다. “결합부분을 갈아서 맞출거니 공임비 주셔야돼요” “네!!” 점검을 맡기고 편의점에서 현금을 뽑아왔다. 체인에 기름기가 없어 기름칠을 해주셨다. “오토바이 이렇게 몰면 안돼요.” 타이어에 바람을 넣다가 결속부분이 ‘툭’ 떨어졌다. “이래서 점검을 받아야돼요.” 2만원이 추가됐고, 오일을 갈고, 차체중심을 맞췄다. “패드가 다 닳았네, 이러다 디스크 다 나가요.” 브레이크에 패드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패드를 꺼내 확인해주셔서 알게됐다. 패드도 갈아서 해주시려고 했는데, 공임비 추가에, 브레이크가 밀릴수도 있다는 말에 서울까지 참기로했다. 폰거치대를 5000원 깍아서 총 90,000원이 나왔..

오도바이 여행기1

출발과 사고 2016 08 14 일 ​ 4일동안 타일잡부를 하고, 2일치 돈을 받지 못했다. 2일째 “오후에 넣어줄게요“라는 문자가 와서 맘편히 기다렸지만 입금이 안됐고, 3일째 전화를 11시까지 받지않아 걱정했지만 “내일 넣어줄게요” 해서 마음을 가라앉혔다. 4일째 전화도 안받고 9시까지 문자답장도 없었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가 현장 마무리하면 먹튀하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어서 문자를 보냈다. “오늘안에 입금 안되면 줄마음 없는걸로 알고, 현장가서 일한만큼만 부수겠습니다.” ​ 문자를 보내고 시간이 지나니 ‘내일 가서 일했던 타일들을 부수면 돈도 못받고 경찰서 가는거 아닌가‘란 생각에 조금 후회 됐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12시에 통장을 확인했지만 역시 입금이 안됐고, 부글부글한 마음을 진정시키며 ‘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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