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바이/오도바이여행기(2016)

오도바이여행기5

안태심 2023. 3. 1. 09:43
반응형

20160820토

 

진주시->여수

 

결국 일이터졌고 진주시 밑 쇼핑단지쯤이라
센터출장을 불렀다.
나사만 박아주면 되는데 2만원이였고,
너트가 없다며 대충하려고 했다.

체인과 쇼바 풀린걸 해결하려고 너트핑계를 대며
센터에 가서 점검을 받으려고 했는데,
차로 가더니 없다던 너트를 찾아와 껴줬다.

지방도를 따라서 오니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길 양옆으로 동백나무와 숲들이 보이고,
논밭을 가로지르니 마을회관앞 오두막들이 보였다.


오래타면 사타구니가 많이 아팠지만,
기분좋은 느낌도 들었다.
어둠이 찾아오고 핸드폰 배터리를 다써버려
길을 알수 없었다.


하동쪽 마을 편의점에 충전을 맡기고,
돈까스집에 들어가자마자 돈까스를 시켰다.
앉아서 메뉴판을 보는데 만원이였다.
돈까스에 작은우동을 주는 세트였는데,
맛대가리가 없었고 6000원정도면 먹을 구성이였다.

수리때문에 예상한돈보다 초과해서
영광까지 갈 기름값밖에 남지않았다.


묵호에서 점검 받은뒤로 후미등이 켜지지 않아서
야간주행은 하지 않았었는데,
일정 때문에 여수까지 야간주행을 하기로 했다.
이순신대교를 넘으려고 오르막을 오르는데
경사가 급하고 길었다.

 

 

 

후미등이 안나오니 방향지시등으로 버티면서,
뒷차가 박지는 않는지 신경써야 할게 많았고,
바닷바람에 실려온 물기에 도로가 미끄러워서
잔뜩 긴장한채 내리막을 내려왔다.



20160821일

 

여수->영광



다음날 진남관에 들렸는데 공사중이라 올라갈순 없었다.
수군의 지휘부로 쓰던곳인데,
문없이 큰원목으로 외곽에 기둥을 세워서
사방이 뚫려있고 넓은마루를 가지고 있었다.

통영에 똑같은 건물이 있어서 기억에 남았었다.


4시간 조금 못되어 영광에 있는 둘째누나집에 도착했다.
서울에 살던 누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 영광으로 이사했다.

씻고 매형이 일이 끝나서 밖에서 삼겹살을 먹었는데
서울과 물가차이가 나지 않았다.
영광에서 정읍으로 출발하기전에
매형이 용돈을 주셔서 여행경비가 충당됐다.

20160822월

정읍

 

정읍에 왔다.
아버지는 70이 넘으셨는데
아들한테 용돈을 주시고 맛있는걸 사주신다.
부모님은 평생 밭농사를 하셨다.
자식들이 다크고
농협에 로컬푸드가 생기면서
돈 모이는 재미에 즐겁게 일하신다.

넷째누나네와 다섯째누나가 애기들을 데려왔다.
폰영상에 빠져 가만히 있지만 가족에게 관심을 두진 않는다.
헤어지는길에 다섯째누나가 용돈을 줬다.

친구들을 만나서 소주한잔. 세병정도 마셨다.
콘테이너 외벽에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곳이였다.
아재들이 되니 아재가 갈법한 술집에 간다.


 

20160823화

 

전주->익산

 

친구들과 헤어지고 12시쯤 친구여자에게 전화를 했다.
군대 있을때 편지를 제일 많이 보내준 아이였다.

"야밤에 다큰처녀를 왜부르냐"
며 한소리 들었지만, 전주에 있어서 보지는 못했다.
내일 보러 간다고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후회됐다.
익산가는 길에 전주 들리는게 더 빨라서
보려고 했지만 전활 안받았다. 차라리 잘됐다.

친구는 이때쯤 사귄남자랑 결혼을 했다.
 

익산


미륵사지 전시관을 들어가는데
사람들이 인사를 했다.
빡빡이라 스님인줄 알았던 것 같다.

셋째매형 퇴근 후 삼겹살을 먹었다.
화통에 갔는데 불쇼도 해주고 곁메뉴도 많았다.
남은걸 포장하고 집근처 공원에서
맥주한잔후 집에왔다.

셋째매형이 주말에 부모님여행을 시켜드렸다.
셋째누나는 어려서 제일 구박 받았었는데
나이가 먹고 부모님께 제일 잘한다.


다음 마지막회

반응형

'오도바이 > 오도바이여행기(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도바이여행기6(완)  (1) 2023.03.02
오도바이여행기4  (0) 2023.02.27
오도바이여행기3  (0) 2023.02.24
오도바이여행기 2  (0) 2023.02.21
오도바이 여행기1  (0) 20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