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바이/오도바이여행기(2016)

오도바이여행기6(완)

안태심 2023. 3. 2. 13:14
반응형

 

20160824수

 

정읍->대전

 

대전 가는길은 도로가 울퉁불퉁 했는데,
여행하던 길 중에서 최악이였다.

큰누나 집에 들려 인사를 하고
막내누나 집에 가서 조카들과 놀아줬다.

막내 여자아이는 근처에 오면 울거나 경계했는데,
같이 도넛츠를 만들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옆에 있는걸 허락했다.

 

송촌동



5년만에 송촌동에서 친구를 만났다.
막창을 먹고 2차로 닭집을 가자는 친구에게
“무슨 닭을 또 먹어?”
했지만 깨끗이 해치웠다.

친구는 음료회사에서 소사장으로 배달을 해주는데
잘 살고 있었다.
"평소엔 생각이 안나는데 니 전화를 받으면
그림 그리던때가 생각난다"고 한다.

녀석은 고1부터 알바를 했고,
고2쯤 미술샘의 추천으로 학원에 다닐기회가 있었지만
포기하고 나를 대신 추천해줬다.
녀석의 아버지는 과거에 그림을 그리셨는데
친구가 그림 그리는걸 싫어하셨다.

어릴땐 무언갈 그려도 선이 다른
친구의 피를 부러워했다.
나이가 먹고
피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의 문제란걸 알게됐지만.

친구는 “요샌 그림 그리지 않았던게 후회가 된다”고 했다.




아재들이 할법한 대화를 하고 헤어졌다.

생각해보니 정읍에 이어 친구들이 다
아재들이 갈법한 동네, 술집등 가는장소가 달라졌다.


누나집 에 가는길에
‘난 그림을 그렸던걸 후회한적 있었나?’ 란 생각이 들었다.

 

20160825목

 

대전->안양

 

안양에 오는길에 체인이풀려 5000원을 주고 고쳤다.
여행중 수리만 총 175000원을 썼다.

안양에서 시작해서 안양에서 끝났다.

친구일이 끝나길 기다리며 중앙공원에 놀러갔다.
보드타던 미대생과 그림얘기를 하다 번호를 받았다.
알바를 구하고 있다고 했는데
친구가게를 소개시켜 줄까 했지만
친구를 믿을 수 없었다.

안목녀에게 문자했지만 해외에 있다면서
한국에 도착하면 사진을 보내준다고 했다.

20180802목
‘이민을 가셨나보다’ 고 믿고있다.

 

친구와 술을 마시고 노래를 하려는데 꽉차서
도우밀 부르는 노래방에 가게됐다.

 

 


이빨과 분위길 리드하는 친구에게
가끔 공격을 했다.
본능적으로 경계하는 내가 웃겼다.

4일 연속으로 풀술을 달렸더니 결국
친구집에 토를했다.
빨래거리를 만들어주니 고맙다 한다.

 

20160826금

 

 

비가온후 더위가 가시고 제법 선선해졌고
하늘이 높고 푸르렀다.
도시로 오니 활기가 다르고 사람들의 오고감이 다르다.
푸릇푸릇한 미녀들도 보이고 잘생긴 남자들도 보이고.
출발하기 전엔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났는데
도착하니 약간 쌀쌀해져서 가슴이 설레였다.

집에왔는데 왠지 낯설었다.
누워있다 딸을 시원하게 치고 잡지를 읽다 잠들었다.

좋다.

죽을고비도 있었지만
살아 돌아와서 감사하다.

반응형

'오도바이 > 오도바이여행기(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도바이여행기5  (0) 2023.03.01
오도바이여행기4  (0) 2023.02.27
오도바이여행기3  (0) 2023.02.24
오도바이여행기 2  (0) 2023.02.21
오도바이 여행기1  (0) 20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