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바이/오도바이여행기(2016)

오도바이여행기3

안태심 2023. 2. 24. 23:11
반응형

3편 미녀와 할배
20160817수안목

 

미녀들이 안심할만한 거리에 다가가 섰다.

“도와드릴까요?”

경계하는 눈초리는 아니여서

홍학의 목덜미를 잡고 한명씩 번갈아가며 태워줬다.

“꺄~ 이거 사고 타보는건 처음이예요”

별거 아닌데 너무 신나하니 기분이 좋았다.
 

업된김에 두명이 같이 탈수 있게 도와줬고,

사진도 찍어줬다.

그냥 보내기 미안했는지

나도 타보라며 홍학을 잡아주었고,

세명이 홍학을 타고 놀았다.

그리곤 노랑머리 아가씨가 사진을 찍어줬고,

번호를 알려주면 보내준다고 했다.

‘요시!’

자연스레 내 폰에 전화를 걸어놨다.
 

파라솔 밑에서 쉴때마다 말을 걸었고,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왔다는 얘길 들었다.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서,

잘 놀다가라는 인사후 동해시로 출발했다.

여행경비가 빠듯해 패드 고칠 돈은 참았으면서,

미녀들과 놀 돈은 대기상태였다.
 

동해시에 도착해 찜질방에 짐을 맡기고

묵호동에서 물회를 먹었다.

논골담길 등대에 올라 바다를 보는데

파란바다와 바람에 가슴까지 시원해졌다.

정상에는 카페들이 있었는데,

산바로 앞에 맞닿아 있는바다를 보며

테라스에서 커피한잔과 담배한대를 필수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고 보름달의 빛때문에

바다에 달무리가 생겼는데,

구름을 가르는 달빛과, 바다에 반사된 달빛이

서로 연결돼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이 광경을 같이볼 사람이 없는게 아쉬웠다.


20160818목동해시

 

동해로 올 때 터널구간에서

속력을 110까지 밟았는데 진동이 심했다.

그런데도 내 옆을 지나가는 자동차들을 보면

‘아 이거 넘어지면 바로 뒤지겠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뱃심이 좀 약해진 탓인지

목표한 여행을 끝낼가 말까 고민이 들었다.

뒷패드가 걱정이 되어 '서울로 용달불러서 갈까?‘

생각하다 용달비용도 알아보고,

센터들에 전화를 넣어서

패드를 알아봤지만 가지고 있는 센터가 없었다.
 

묵호 오토바이에서 “한번 와보세요”란 얘기를 듣고 점검을 받았는데,

아저씨의 권유로 서울에서 패드를 택배로 받을수 있었다.

여러 가지 고쳐주시고 패드부착까지 만원만 받기로 하셨다.

패드를 갈아서 쓰려고 안하셔서 믿음이 갔다.
 

북평 5일장에 갔는데 볼게 없었고,

로데오거리도 굉장히 작았다.

주행을 오래하면 사타구니가 너무 아팠다.

다이소에서 파란방석과 노끈을 사서 연결했다.

시트가 높아져서 까치발을 해야 바닥에 닿았지만, 편안했다.


 

20160819금울산

 

다음날 택배받은 패드를 갈았다. 6만원을 썼다.

수리비 지출이 심해서

동해시에서 부산까지 한번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울산시내에서 빠질즈음

백밀러를 보지 않고 달리고 있었는데,

마티즈 하나가 내 차선을 무시하고,

아슬아슬하게 내 옆을 스쳐갔다.

차안을 바라보니 중절모를 쓴 할배가

백밀러를 보며 삿대질을 하고있었다.

화가나서 조용히 따라갔고,

빨간불에 차가 멈추는게 보였다.

반응형

'오도바이 > 오도바이여행기(2016)'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도바이여행기6(완)  (1) 2023.03.02
오도바이여행기5  (0) 2023.03.01
오도바이여행기4  (0) 2023.02.27
오도바이여행기 2  (0) 2023.02.21
오도바이 여행기1  (0) 2023.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