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벽
일은 해야하는데 하기 싫어서 누워있었다.
서핑형님한테 전화가 왔다.
하루 누워있는 것보단 운동하고 오는게
좋을것같아서 파도를 타고왔다.
파도가좋은날은 바람이 세서 바이크로 가기
애매한 날들이 많다.
6개월만에 봬서 담소좀 나누다가
날이 더워져서 바다에 들어갔다.
초보자파돈데 0.7m 까지 쳐서 좋았다.
중수들이 타는곳 까진 무서워서 나가지못했다.
앞파도만 신나게 탔다.
1시간 타고나니
팔에 힘이 안들어가서 노젓기를 멈췄는데도
파도를 잘 고르면 그냥 탈수 있었다.
바다에빠지면 어떻게 살아남을지
시뮬레이션과 연습을 해놔야
중수들 타는곳까지 갈수있다.
더 크고 재밌는 파도를 타기위한
벽이자 목표가 생겼다.
파도를 기다릴때마다
버텨야할때와
돌파해야할때
물들어올때 등등
운빨과 노력에 대한 생각이 많이든다.
2)초보
모처럼 파도가 들어오는것 같아서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작업을 해놓고 만리포에 갔다.
바람도 세게 불지 않아서 오도바이 타고 가기 좋았따.
형님은 사람도 파도도 없어서 저녁에 심심해서 그냥 잔다고 하신다.
사장님은 손님이 없어서 일하러 다니신다고 한다.
서핑샵을 유지하려고 일을하게 되는 구조. 어디서 많이 본 구조다.
만조 전 2시간 부터 탔다.
초반 한시간은 파도가 잔잔해서 파도가 깨지는곳에서 놀았다.
시계줄이 풀려서 10분정도 쉬고 다시 나갔다.
만조가 가까워지면서 제법 파도가 들어왔다.
중수들 타는곳까지 우연치 않게 가봤는데
만리포에서 모래바닥을 깔아놨는지 깊이 가니까 더 낮았따.
처음 긴 파도를 타는데 기분이 너무 좋았따.
이제 파도는 얼추 보는데
일어서고 나서 중심을 5:5로 줘서 그런지 자꾸 힘을 잃었다.
다음엔 7:3으로 앞중심을 줘봐야겠다.
서핑샵 손님으로 온 분들이 보였는데
파도를 못 타고 있어서
일어나려고 하지말고
우선 손으로 상체 들고 파도가 밀어주는걸 느껴보라고 했따.
몇번 하더니 제법 재밌게 타는게 보였따.
초보가 초보를 가르치니 웃겼지만
작년에 실수하던 부분이 그들에게도 보여서
가르쳐줄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 목표는 앞중심과 파도라인을 따라서 가는걸 연습해야겠다.
3)랜드서핑
한시간 정도 랜드서핑을 했다.
토,힐 로도 간다는걸 알았고
턴 위주로 연습하고 나서 , 업턴 다운턴 을 섞어봤다.
카빙과 컷백은 아직 모르겠다.
수영도 하고왔다.
기본 한번
자유형 한번
잠수해서 보드까지 가는거 한번
배영 한번
생존 수영 한번
바다에 빠지면 보드를 끌거나 보드까지 가거나 헤엄치거나
뒤집어서 배영으로 둥둥 떠있거나 중에
어떻게든 살아남을게 필요하다.
습관이 좀 더 안정적이게 되면 강습도 받아봐야겠다.
우선 유투부로 연습하자.
운동을 하고 오니 일하는데도 효율이 좋고
상쾌하다.
4)바디서핑
파도가 좋아보여서 오전에 4시간 일하고 출발했다.
비가 조금씩 왔지만 가는길엔 안왔다.
처음엔 낮은데서 연습했다.
중간에 파도옆면으로 보드를 돌리는데 성공했다.
타다보면 물살이 뒤에 있어서 힘을 잃는데
그럴땐 보드 앞쪽으로 걸어가야겠다.
중반부터 비도오고 시원했다.
큰파도가 오기 시작했고 라인업까지 가고 싶었지만
너무 깊게 가지는 못했다.
패들 타시는 형님이 한번 봐주셔서
라인업까지 가서 큰 파도를 타려고 했지만
이미 팔에 힘이 빠져서 젖지를 못했다.
지쳐서 보드를 놔두고
잠수도 해보고
파도에 떠밀리는 바디서핑 연습도 해보고
배영도 해봤다.
소금물 이여선지, 5mm슈트를 입어선지
잘 뜬다는건 확인했다.
보드에서 떨어졌을때 어떻게 살아남을지
계속 연습중이다.
5)
오랜만에 파도가 들어왔다.
바람이 세서 바이크가 영향을 받았다.
파도가 너무 큰게 들어와서
방파제쪽으로 가서 탔다.
파도가 세서 좋은건 깊게 안들어가도
초보자가 탈만한 파도가 와줬다.
앞중심 주는것과 시선으로 레일 타는걸
까먹고있다가 반절쯤 타다가 의식했다.
시간을 보면서 쉬는타임을 가져야
뭐가 필요하고 뭐가 문제인지 알수있다.
물고기들도 기분이 좋은지
점프를 해댔다.
점프하는놈들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았다.
파도가 좋은날은 낚시 하기도 좋은날인가보다.
만조쯤 되면서 파도가 너무 세져서
적당히 즐기고 나왔다.
다음엔 조금 더 그린웨이브까지 나가보자.
6)
보드를 타고왔다.
팔자연습을 하란 말을 들어서 해봤다.
원돌기도 안돼서 파도가 왼쪽에 있다고 가정할때 도는것과
오른쪽에 있을때 도는걸 따로 해봤따.
구피자세라서인지 습관이 들어서인지
몸 앞쪽일땐 잘 돌아지는데
뒷쪽일때가 어설펐다.
일자로 가는거 굽히는거 커브 도는걸 하고
양쪽 원돌기를 하다가 익숙해지면
팔자돌기를 해봐야겠다.
뭐가 부족한지 뭘 고쳐야 하는지 생각하다보니
만화에서도 뭐가 부족하고 뭘 고쳐야 하는지 생각이 들었따.
이야기 , 연출, 그림 이 있따면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는거
화마다의 연출 의도
인체 기본기 와 무시하고 표현해야할때
가 부족하다는걸 느낀다.
부족한걸 고쳐 나가자.
7)팔자돌기
팔자돌기를 연습하고 왔다.
잘 안돼서 원 부터 그려보다가
마지막에 팔자를 그리려고 했다.
한쪽으로 다운업 을 하다가
반대방향으로 다운업을 하려니 중심이동이 힘들었다.
원돌기를 하다보니
직선 과 커브 와 힐앤토 는 어느정도 알아서 따라왔다.
팔자를 마스터 해야겠다.
8)생각들
팔자돌기를 하려고 하다보니
원돌기가 안돼고 있단걸 알았다.
원돌기를 하려다보니 커브를 해야되는걸 알았고
커브를 하려다보니 뒷무릎을 확실히 굽히고
시선 -> 어깨 -> 골반 순으로 크고 확실히 움직여야 한단걸 알았따.
파도가 앞쪽에 있을땐 토를 누르면서 자세를 굽혔다가 피면서
무게를 보내는게 쉬운데
파도가 뒷쪽에 있을때는 힐과 무릎을 확실히 안누르고 있었고,
시선을 확실히 줘야 어깨와 골반이 같이 움직여서
원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보낼수 있다.
농구공을 패스받고 패스한다 라는 개념과 비슷하다.
작업에선 선을 따고 있는데
스케치를 확실히 안해놓고 나면 귀찮은게 쌓여있어서 작업이 더뎌진다.
일단 안한건 놔두고 확실한걸 먼저 다 친다 생각해야한다.
스케치를 다 하면 선에서는 앞인물, 뒷인물, 얼굴, 눈, 악세사리, 배경의
레이어를 따로 나누고 한번에 한 레이어씩만 다 쳐야 한다.
다음 작업에선 스케치를 다 해놓고 선을 들어가야겠다.
스토리, 콘티, 스케치, 선, 컬러, 편집 에서 확실히 작은 마감들을 하고넘어가야
협업이나, 외주를 줄때 시간을 줄일수 있다.
9)사이드라이딩
마감을 끝내고 파도가 들어와서 갔다.
언제나 파도 좋은날은 바람이 강하다.
1m넘게오는날은 방파제쪽에서 발이 닿는구간에서 길게 탈수 있어서 좋았는데
초보자 구간은 좋은파도를 타려면 발이 안닿는구간까지 가야해서 쫄려서
라인업까지 가지 못했다.
중간부분에서 탔는데 컨디션이 안좋아서 죽쓰다가
마지막 30분정도에 몸이 풀려서 재밌게 탔다.
처음으로 사이드라이딩을 성공했다.
랜드보드를 타는게 도움이 많이 된다.
이젠 정말 바다에 빠지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계속 제자리 걸음이다.
수영도 더 연습을 해야겠다.
10)파도
파도가 깨지면서 보내주는건 알게됐지만
그냥 행복했다.
다음엔 좀 더 가자.
11)수영연습
강의는 못 받을거 같아서 책을 하나샀다.
영법이 4개 였구나.
호흡
손젓기
킥
뜨기
멈추기
등등 연습했다.
책보기전에는 사이드자세가 있는지 몰랐는데
사이드자세까지 연습하니
자유형이 조금 발전했다.
우선 자유형 부터 마스터 해야겠다.
12)발젓기
한쪽으로만 숨쉬면서 팔젓는걸 연습중이다.
다리를 멈추면 안된다.
자전거처럼 발을 멈추면 넘어진다.
13)큰 물
어린이 풀장에서 연습하다가
초보존에 갔더니 겁나 멀어보였다.
큰 물에서 놀라는 말이 이거였나.
스펀지 잡고 정면, 측면 연습하다가
마지막에 숨쉬는쪽 손만 젓고 숨쉬기를 연습했다.
세번정도 뱉고 숨쉬고 할수 있게됐다.
살짝 재미가 붙는다.
14)기본
수영을 하고 오니 몸이 노곤노곤하다.
새벽에 일어날수 있으면 이틀에 한번씩 하고 싶은데
시간 내기가 애매하다.
주말에 한번 하고 올수 있는거라도 다행이다.
단계별로 연습중인데
언제나 발차기가 약하다는게 느껴진다.
서핑도 패들링이 약한게 문제였나보다.
근육이 붙을때까지 천천히 하자.